이유식은 왜 필요할까요?

아기가 커 나가면 모유나 분유만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다 섭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때가 온답니다. 곧 이가 날 테니, 덩어리 음식을 먹는 연습도 해 나가야겠죠.
아이가 탈 없이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른 영양과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하지요. 아기의 발달 단계에 따라 유동식, 반유동식, 고형식…… 이렇게 차근차근 나아가야 합니다.
각 단계에 맞게 알맞은 음식을 먹여야만 아기의 이와 턱, 두뇌가 제대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식습관이 평생을 따라다니니 엄마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겠죠.

우리 아기 이유식
언제쯤 시작할까요?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백일이 지날 때쯤 슬슬 준비를 시작합니다. “맘마!” 하고 가볍게 누르듯 아기 입에 숟가락을 가져다 대 봅니다.
아기가 입맛을 다시듯 혀를 내민다면 이제 아기도 젖이나 분유가 아닌 바깥의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된 겁니다.
입 안에 액체가 아닌 것이 들어오면 혀를 내밀어 뱉어 버리는 ‘혀 내밀기 반사’도 이때쯤에는 사라진다고 합니다.
혀를 앞뒤로 움직이며 물기가 많은 보미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거지요.

보통은 아직 이가 나올 때가 아니지만, 빠른 아이는 아랫니가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이가 났다고 곧장 이로 씹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직은 입을 반쯤 벌리고 먹을 거예요. 음식이 많이 흘러내리겠죠? 그래도 대견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우리 아기 첫 이유식은 쌀미음으로 시작합니다. 물기가 많아 숟가락을 기울이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묽기로 곱게 쑵니다.

아기가 이유식에 잘 적응한다면, 이제 쌀로 쑨 보미에 한 가지 재료를 더 섞어 먹입니다.
채소, 과일, 고기…… 이렇게 차례차례 넣어 보세요. 그리고 보미가 마요네즈처럼 되직해질 때까지 서서히 묽기를 굳혀 갑니다.
단맛이 나는 식재료는 되도록 천천히 주어도 좋습니다. 엄마 젖을 먹는 아기라면 생후 6개월까지 미룰 수 있습니다.
아기가 알레르기가 있어 이유식 시작을조금 늦췄더라도 만 6개월이 지났다면 시작해야 하지요.

참, 이유식 시작했다고 모유나 분유를 바로 끊으면 안 되는 것, 알고 계시지요?
아직 이유식이 아기 주식이 되기는 좀 이르답니다. 적어도 돌 무렵까지는 꾸준히 수유에 힘쓰셔야 해요.

이유식 단계를 알아보아요
0~3개월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에요.
모유나 분유만 먹여야 한답니다.
4~6개월 빠른 아가들은 4개월에 접어들면 쌀미음으로 이유식을 시작하지요. 모유를 먹이는 아가는
만 6개월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답니다.
그 무렵부터는 철분이 꼭 필요하니까요. 이제 아기에게 붉은색 고기를 주어야 해요.
7~8개월 이제 알갱이가 조금씩 보이는 묽은 죽을 먹기 시작합니다. 7개월 이후에는 다섯 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여야 하지요.
그래서 이유식 한 그릇에 들어가는 식재료 가짓수도 전보다 늘어납니다. 모유 먹는 아가들도 이제
이유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9~12개월 이유식이 아기의 주식이 되는 시기입니다. 소화력이 좋아지는 시기라 이유식 양을 전보다
늘려 주어야 합니다.
음식을 씹을 수 있는 월령이라 갈지 않은 쌀죽에 식재료를 잘게 썰어 넣어 줍니다. 아기가 씹는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요.
이제부터는 아기가 되도록 식구들 밥 먹을 시간에 밥상에 함께 둘러앉아 이유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12개월 이후 진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음식을 흘리더라도 혼자 먹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식구들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세 끼를 이유식으로 먹으며, 밥상머리 예절도 배워 나갑니다.